소매유통시장이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년 1.6%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소매시장 예상 성장률은 1.6%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성장 전망치다. 소매유통시장은 지난 2021년 7.5%, 2022년 3.7% 성장했으며 올해 1~9월은 작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응답자 중 56.8%는 내년 유통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66.2%로 가장 높았고 △금리 인상·가계 부채 부담 증가(45.8%)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26.8%) △소득·임금 불안(26.8%)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54.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짠소비 확산(36.4%) △온라인쇼핑 일상화(33.2%) △수익성 악화(30.0%) △배송전쟁(26.0%) △쿠팡 흑자전환(16.0%)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새단장 바람(14.4%) 등이 뒤를 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는“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인구구조 변화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소매시장이 저성장기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상품·가격·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고객 경험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
민경하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