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설비투자 촉진 맞손…'산업투자전략회의' 신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동향과 내년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연초에 제시한 10대 제조업의 100조원 설비투자 계획을 점검한 결과 3분기 기준 약 66%를 이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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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측은 “글로벌 고금리, 불확실성 증가 등 투자 여건이 악화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 이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올해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설비투자를 일부 보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1~3분기 기록한 외투 누적 신고금액은 239억달러다. 지난해 동기 215억달러 대비 24억달러 증가하면서 고공비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은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특히 일몰 예정인 투자세액공제 연장, 정책금융 확대 등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산업부는 이번에 수렴한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결과를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새해 설비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0대 제조업의 2024년 설비투자 계획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종별 핵심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팀'을 구성해 밀착 지원한다.

아울러,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한다. 매 분기 기업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차질 없이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