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R&D 협의체 양적 성장…과기자문회의 등과 연계도

이번 보고서를 도출한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는 예년에 비해 큰 성장을 이루며 운영됐다.

양적인 부분에서도 그렇다. 로봇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분과가 새로이 추가돼 운영됐고, 분과 참여기업도 지난해 120개사에서 올해 173개사로 크게 늘었다. 참여 인원 역시 240명에서 346명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민간 R&D 협의체가 도출한 기술 및 과제 수요가 실제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력을 배가한 것 역시 이목을 끈다.

협의체는 운영성과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회에 공유하고 조력을 구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우리 과학기술 혁신을 목표로 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다. 이런 자문회의의 전문위원회는 정부 R&D 투자방향을 사전검토하고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협의체는 지난 3월과 4월, 6차례에 걸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회를 방문해 산업 분과별 기술 수요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그리고 전문위원들이 각 정부부처 R&D 예산을 검토할 떄 산업계 수요를 우선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체는 이에 더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같은 R&D 관련 전문기관 PD에게도 협의체의 발굴 기술 수요를 전달했다. 이후 과제 기획 시 협의체 제안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SMR 분과에서 발굴한 'SMR 연계 수소생산' 기술 수요를 수소 분과로 전달, 서로 의견을 나누는 등 분과 간 협업 사례도 나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