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중진들이 한목소리도 '의회 폭거'를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3선 이상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국회 본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로 공지돼 있는 상황이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중진들이 헌정사 유례없는 폭거를 좌시할 수 없고, 국민과 함께 의회 폭거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 31명 중 김기현 대표와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28명이 참석했다.
윤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를 보고할 경우, 본회의 직후부터 12월 1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연좌 농성을 벌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탄핵안이 강행처리될 경우 국회의장실이나 의장 공관을 점거하는 강경 대응 방안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과 다음 달 1일 이틀 연속 국회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