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증권사 원장관리 시스템 표준화 모델 '차세대 금융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 기존의 자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벗어나 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고도화하며 디지털전환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금융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개발 프로세스가 간소화되고 비용이 절감되는 등 장점을 지닌다.
현재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클라우드 기반과는 상대적 개념인 '온프레미스' 기반 I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온프레미스는 IT 인프라를 기업 내 전산실이나 자체 데이터 센터에 구축해 쓰는 형태다. 국내 대부분 증권사는 많은 업무를 하나의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에서 관리하는 일체형(모놀리식) 원장관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온프레미스 방식은 오래된 기술 구조이기에 잦은 업무반영 또는 테스트 시에 운영 부담이 발생한다. 일체형이기에 업무 장애 발생 시 모든 업무가 함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상용 소프트웨어 사용료도 증권사의 고민 중 하나다.
코스콤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기반의 Java언어용 '표준 금융프레임워크'를 출시해 증권사 차세대시스템의 표준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콤은 카카오페이증권 원장 개발 시 증권업계 최초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구조를 도입한 경험과 40여년의 원장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각 고객사 별 상황에 맞게 원장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도입 시 기존시스템에 비해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고, 오픈소스 혜택도 얻을 수 있다”며 “특히 향후 동일한 프레임워크안에서 개발되는 업무프로그램은 여러 증권사에서 공동 활용이 가능해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