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최근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며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패션·의류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조사에서 무신사는 약 451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에이블리가 387만명으로 2위,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347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앱 MAU에 있어서 지난 4월 에이블리를 제치고 패션·의류 분야 선두에 올랐다가 7월에 다시 에이블리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8월부터는 1위를 되찾고 10월까지 내리 이용자 수를 늘렸다. 무신사는 지난 8월 M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났다. 9월과 10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2%, 27.5% 증가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이용자 수뿐 아니라 실 거래액 기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 중에서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고 있다.
최근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던 때 온라인 시장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신사는 지난 9월에 대구 동성로에 자체 브랜드(PB)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한 이후 지난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잇따라 개점했다. 같은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서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대구'도 문을 열었다.
지난 16일 두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편집숍인 '무신사 홍대' 오픈을 기념해 열린 미디어 행사에 한문일 대표는 “내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무신사가 오프라인 진출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소비 심리 악화로 e커머스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신사는 최근 8월 패션앱 선두 자리에 오른 이후 되레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패션업계 성수기를 맞아 패션앱 이용자 수는 한동안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에 대표적인 쇼핑 시즌으로 패션 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무신사(11월 22일~12월 3일), 에이블리(11월 22일~30일), 지그재그(11월 20일~12월 4일) 등 패션앱 3사는 일제히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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