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 기술인재를 중점 육성하고 산업 맞춤형으로 고도화하겠습니다. 산업기술과 정부정책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학과를 개편하고 2027년까지 5년간 총 50개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겠습니다. ”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직무대리는 반도체, 인공지능(AI)·디지털, 그린에너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중점 신산업 분야 학과 개편·신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민·관·학이 반도체 전 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해 직무역량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17만7000명인 반도체 인력 규모는 2031년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폴리텍대학은 2027년까지 지역산업별 거점 캠퍼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학과를 확충할 계획이다.
임 이사장직무대리는 “2020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의 안성캠퍼스를 반도체융합캠퍼스로 개편했다”며 “인천, 성남캠퍼스와 함께 수도권역 반도체 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권에서는 아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청주와 대전캠퍼스에서 반도체 인재를 키우고, 영·호남권은 대구캠퍼스가 중심이 되어 부산과 광주캠퍼스를 이끌 것”이라며 “대구캠퍼스는 지난해 그린반도체시스템과를 신설해 올해부터 반도체 전문인력을 본격 양성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폴리텍대학은 교육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2025~2026년 아산캠퍼스에 '반도체 파운드리 종합실습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 이사장직무대리는 “전반적인 반도체 공정교육이 가능하도록 직업훈련과정, 2년제학위과정, 학위전공심화과정 등 수준별 반도체 인력 양성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증가하나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력과 구직자들이 갖춘 직무역량의 미스매치 때문이다.
임 이사장직무대리는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서는 반도체 전 공정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폴리텍대학은 올해 반도체설계과 등 13개 관련학과에서 1065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10개 학과를 지속적으로 신설해 총 50개 학과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등으로 민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공공분야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이사장직무대리는 “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원익IPS,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등 20개 기업과 반도체 직무별, 수준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과정 공동개발과 운영에 뜻을 모았다”며 “반도체 기업 임직원은 직접 산업현장교수로 교육에 참여하고, 기업은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고용부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 했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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