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처리학회는 정보통신기술(ICT) 인재가 (학회 소속) 교수 지도를 받아 성과를 쌓고,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학계 간 중간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문남미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학회의 향후 중점 운영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문 학회장은 지난 2002년 한국정보처리학회 이사에 올랐다. 이후 20년 넘게 몸담고 있다. 학회 역사와 함께 한 산증인인 셈이다. 소규모 조직에서 시작한 학회는 교수 등 회원만 2만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ICT 학회로 거듭났다.
문 학회장은 “한국정보처리학회는 산업계와 학계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면서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에 획을 그은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학술 △교육 △ 산업 협력 등 교류를 지속했다. 대표적인 것이 'IT21 국제 컨퍼런스'다. 학회는 지난 1996년 '제1회 IT21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 연례화했다.
문 학회장은 “1996년만 해도 지금처럼 외국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선진 ICT 기술 교류라는 목적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해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학회를 대표하는 또 다른 대표 국제 학술대회 'CUTE'도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CUTE 국제 학술대회'는 매년 12월 개최국을 바꿔가며 열린다. 컴퓨터와 유비쿼터스를 주제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ICT 관련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정보처리학회가 다른 학회와 차별화되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다. 20개에 이르는 연구회에는 국내외 ICT 분야를 대표하는 교수 등 전문가가 포진해 활발히 활동한다. 학회는 이들에게 적극 포상하고, 후학 양성을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21년 만든 '운당학술상'이다. 운당은 우리나라 최초 IT서비스 기업 'KCC정보통신' 창업자인 이주용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문남미 학회장은 “'포상을 통해 ICT 산업계와 학계를 독려하면 어떻겠느냐'는 KCC정보통신 측 제안에 따라 운당학술상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IC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을 엄중 심사해 시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가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학회장은 “대부분의 일원이 많은 업적을 쌓고 선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ICT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들이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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