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청년들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그룹 '요즘정치'를 출범한다. 이들은 세력화를 바탕으로 최근 사회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요즘정치는 30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해소라는 시대 핵심 과제에 민주당은 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성 정치가 허락한 전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선봉장 노릇만 하는 청년 정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책그룹 요즘정치는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해결특별위원회 간사,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황두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내 청년들이 중심이다.
이들은 차기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정책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정치는 민주당이 다뤄야 할 과제로 △연금 개혁 △전세사기 △자산·소득에 대한 세제 △기후위기 △한반도 위기 △노동 불안정 △사회적 안전망 등을 꼽았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 주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은 우리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눈치 보지 않고 줄 서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을 향해서 애정 어린 신소리는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해결특별위원회 간사도 “친명·반명을 넘어 오롯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두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면서도 “정치적 상황 탓에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정책적 부분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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