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9일 발표한 '서울창조산업 비전'에 맞춰 기존 목동 CBS 부지(6730㎡)를 뉴미디어 산업 거점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경제 미래 동력으로 창조산업에 주목, 2028년까지 창조산업의 성장기반이 될 산업별 인프라를 △남산(창조산업허브) △상암(확장현실(XR), 1인미디어, 게임) △충무로(영상) △목동(뉴미디어) 일대에 총 6개소, 16만 7000㎡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CBS는 1992년 준공, 방송미디어 산업 변화에 따라 기술 첨단화가 필요해짐에 따라 첨단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주인 씨비에스(CBS), 외부 전문가가 함께 지난 1년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방식을 통한 협의 과정을 거쳐 목동 CBS부지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고 지역 특화산업인 방송미디어산업 집적과 육성을 위해 권장업종을 지정, 우선 입주를 유도한다.
CBS 방송국이 단순히 목동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점오피스와 오픈스튜디오 계획을 통해 CBS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은 목동에 남겨 방송클러스터 정체성을 유지한다. 또 방송사의 역량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및 교류행사 등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되는 공공기여 약 300억은 '뉴미디어 창업허브' 공간을 조성해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뉴미디어 혁신기업을 육성·지원한다. 미디어창작과 도심 속 문화·여가 활동이 융합된 '복합미디어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사전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며,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7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CBS 부지는 지역 중심기능과 자족성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 측면에서 개발 선두에 서있는 만큼 서울을 대표하는 뉴미디어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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