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사이언스는 모두가 함께 이익을 보는, 꼭 실현해야 할 생태계입니다. KISTI가 그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2023 미래연구정보포럼'을 개최한 김재수 KISTI 원장은 이번 행사가 학교,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 등 다양한 이들에게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 당위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이 더 늘어나야 했다. 심지어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도 논문 출간과 관련, 오픈 액세스 출간시 '연구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의심하는 그릇된 인식이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제는 오픈 사이언스 정착에 속도를 내야한다”며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한 정부부처 펀딩 기관, 각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또 오픈 액세스 저널에 논문 투고시 재원을 지원하거나 과제선정 평가 등 영역에서 이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물론 기관 자체의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액세스온을 통해서는 오픈 액세스 저널을 무상 제공하고 있고, 데이터온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데이터, AI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그는 또 “KISTI는 리포지터리(정보 저장소)를 보급하고, 오픈액세스 저널 출간 도구 등을 개발해 제공 중”이라며 “우리 노력으로 오픈 사이언스 실현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오픈 사이언스는 현 정부 입장과도 일치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부는 올해 '국가연구데이터 관리·활용 촉진법'을 입법예고하고 공청회까지 마쳤는데, 이는 정보 공유·확산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사이언스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지금은 자기 도메이의 정보만을 보는 것은 의미가 없는 세상”이라며 “연구데이터, 오픈 액세스 논문들은 디지털플랫폼 정부가 발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오픈 사이언스가 '시티즌 사이언스'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픈 사이언스는 국민이 스스로 모든 문제를 푸는 '진정한 주체'로 각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시티즌 사이언스가 무르익는 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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