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토닉워터 신제품을 출시, 내년부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저도수 주류 선호에 따라 '하이볼' '소토닉'(소주+토닉워터) 등 음용 문화가 확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수 브랜드인 '트레비'를 활용한 신제품 '트레비 토닉워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음료 생산공장인 광주와 대전 공장에 제조보고를 하고 이달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토닉워터 시장은 하이볼 등 주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에 비해 약 60% 성장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 2020년 '마스터 토닉워터'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3년째를 맞았지만 경쟁사에 밀려 인지도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탄산수 시장 1위 브랜드인 '트레비'를 활용해 토닉워터 제품을 전면 리뉴얼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한해 주류와 음료 사업 재정비를 진행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두 축으로 생산, 유통, 제품 등을 재점검했다. 주류 사업의 경우 RTD(Ready To Drink) 시장 대응을 위해 레몬진, 하이볼 등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추세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5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주와 RTD 카테고리가 매출을 견인했다. 소주 사업부문은 작년 9월 '새로' 출시 이후 전체 시장 점유율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소주 시장점유율은 21% 이며 이중 새로의 점유율은 8.5%까지 올랐다. 3분기 기준 새로 매출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RTD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액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9% 늘었다. 반면 맥주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7%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달 출시한 신제품 '크러쉬'를 통해 맥주사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제품 '트레비 토닉워터'는 기존 '마스터 토닉워터'를 리뉴얼해 선보이는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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