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EU와 에너지부 대화체 신설 합의 “CFE 협력”

산업부, EU와 에너지부 대화체 신설 합의 “CFE 협력”

우리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에너지부 대화체를 신설하고 무탄소에너지(CFE)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OP28을 계기로 루마니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원전 유망 협력국을 만나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고 3일 밝혔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디테 쥴 요르겐센 EU 에너지 총국장을 만나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무탄소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측은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중립 관점에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우리 측 CFE 이니셔티브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EU는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내년 초 '한-EU 에너지 대화체'를 신설한다. 대화체는 CFE 이니셔티브와 함께 에너지 안보, 청정에너지로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

강 차관은 2일 루마니아 에너지부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 장관을 만나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발판으로 양국간 원전 협력이 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루마니아는 우리나라가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재개사업과 수력펌프저장시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차관은 UAE 원자력공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 최고경영자(CEO)도 만났다. 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을 바탕으로 신규 원전, 핵연료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원전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지난 9월 UN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면서 “향후 주요국과 무탄소 에너지 확산, 산업 분야 탈탄소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