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Reader)가 리더(Leader) 되는 세상!'
영상 홍수에 노출된 오늘날. 학생들은 글자보다 영상을 더 많이 접한다. 그러다 보니, 글을 해석할 수 있는 문해력이 부족하다.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영어·수학·탐구영역에서 출제되는 지문을 이해 못해 문제를 풀지 못한다. 수능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문해력은 꼭 필요한 역량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중학교 시절 독서는 문해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에듀플러스는 격주로 소프트웨어(SW)사고력올림피아드 초·중 부문 수상자의 책 이야기를 소개한다.
“유치원 다닐 때 하원 후 아파트 내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빌려와 읽었어요. 집에 있는 비슷한 책을 빌려오는 일도 있었지만, 도서관 책은 늘 새로웠고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다섯 권씩 고를 수 있는 룰이 재밌었어요. 대여 기간에 맞춰 책을 읽고 반납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죠.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도서관 가는 날을 기다렸어요.”
제9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초등 3~4학년 부문 대상 수상자 김리안(서울삼육초4) 양은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접해왔다고 말했다. 김 양에게 책 고르는 기준, 독서의 장점 등에 대해 물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마이클 샌델의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있다. 학급 회장으로서 학급 회의나 학교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읽으면서 정의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 장래희망인 인공지능(AI) 개발자가 됐을 때, 올바른 도덕적 가치를 실현할 기술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따로 기준은 없다. 대신 고르기 전에 책 뒤 표지에 나온 핵심 내용이나 요약된 독서평을 읽어본다. 주로 흥미를 느끼는 책을 고른다. 목차를 보며 전체적인 줄거리가 상상 되는 책도 좋아한다.
▲SWTO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이 됐던 책이 있나.
-'LIVE 과학',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지식76' 등을 읽었다. 한 가지 주제를 다룬 책 보다 평소에 읽었던 여러 분야의 책과 신문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이 있나.
- 책을 읽는 대부분의 시간이 즐겁다. 최근 '누구에게도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제 미래에 대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돼 가슴이 뛰는 즐거움을 느꼈다.
▲독서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 책에는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독서는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할 수 있게 도와주는 '미래를 보는 나만의 망원경' 이라는 점이 가장 좋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