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 기반 소프트웨어(SW)융합 제품개발 지원을 통해 특화산업 동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개발된 SW가 산업 현장 효율성을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지역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및 SW기업 육성 성과도 거두고 있다.
무장애 서비스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엘비에스테크(대표 이시완)는 세종시와 세종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2023년 세종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특화산업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디지털 콘텐츠 SW융합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보행 내비게이션 연계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엘비에스테크가 맡은 과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행 내비게이션 연계 AR 콘텐츠'로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등 보행약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보행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시완 대표는 “현재 보행약자를 위한 인프라는 점자블록, 음향신호기 등 물리적 지원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인프라는 보행환경 간 한정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보행약자는 문화관광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하는 데 물리적 및 정보 제약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엘비에스테크가 개발 중인 서비스는 AR 기반 내비게이션이다. 휠체어에 거치 가능한 스마트폰을 통해 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다.
보행약자가 휠체어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로 내 경사도나 폭 등을 AR로 실시간 안내하며, 이동 간 출입문을 이용하는 경우 개폐 방향 등까지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 원활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내비게이션이 지도를 기반으로 방향만을 안내하는 것과 다르게 엘비에스테크의 서비스는 보행약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로뷰와 같은 직관적인 형태로 안내한다.
엘비에스테크는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현재 공공데이터와 3차원(3D) 클라우드 포인트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행 경로 상태에 따른 다양한 보행 정보제공을 위해 보행환경 평가 및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보행약자 이동 편의성 확보 외에도 타 서비스와의 연계성 및 확장성도 높일 계획이다. 보행약자가 이용하려는 음식점 주문·결제 서비스나 행정기관별 민원관리 시스템 등과 연계하는 형태다.
이 대표는 “상용화에 앞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확보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보행약자의 이동권 향상과 더불어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