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무역이 새로운 60년에 대비하기 위해 규제 철폐를 비롯한 3대 과제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수출 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현대자동차가 300억불로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2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또 LG이노텍 100억불, 삼성SDI 60억불 등 총 1704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91%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손보익 LX세미콘 대표,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윤종찬 비엠티 대표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596명이 정부 포상·표창에 이름을 올렸다. 무협 표창도 80명에게 수여됐다.
무협은 기념식을 맞아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196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달성한 업적을 뒤돌아보고 향후 60년을 위한 성장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세계 수준을 밑돌면서 정체기에 빠졌다. 구조적으로 국내 수출산업 기반이 약화한 것이 큰 원인인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적 인력부족과 투자 정체, 노동 유연성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향후 60년을 대비해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미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출생률을 높여 생산가능인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무역은 지난 60년간 규모는 물론 기술, 시장, 품목 측면에서 모두 고도화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대내외적 무역 여건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대응하는 자세로 무역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