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자산어보, '모빌리티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기업 참여·협업 도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하는 '자산어보'는 국내 모빌리티 정기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간 견고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빌리티 산업 구성원 간 정기 교류의 장 제3회 자산어보(자동차 산업을 어우르고 보듬다)가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유앤에스에너지의 지능형 집전체를 적용한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모빌리티 산업 구성원 간 정기 교류의 장 제3회 자산어보(자동차 산업을 어우르고 보듬다)가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유앤에스에너지의 지능형 집전체를 적용한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자산어보에는 지난 3회 행사 동안 현대자동차,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6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한자연은 행사에 앞서 관련 기업의 현장 방문을 계기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 참여를 유도했다. 전통 완성차·부품 기업은 물론 새롭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소프트웨어(SW),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 구성원이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자산어보 기업 네트워킹 부스에서는 다양한 기술 교류가 이뤄졌다. 자율주헹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스타트업 협업 성과도 나왔다. LG전자, KT, 마스오토 등 11개 대기업과 16대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자동차 기업 계열사로 첨단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A사와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B사간 협업을 위한 업무 협의가 성사됐다.

B사뿐 아니라 벤처 기업이 개발한 혁신 제품을 공유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이를 실제 사업으로 이어주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기술 교류회도 진행됐다. 한자연 관계자는 “자산어보는 '교류의 장' 마련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 협력과 수요, 공급기업 매칭되는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대영채비(충전기), 피엠그로우(배터리팩), 포엔(배터리 재활용) 등이 홍보 부스를 만들어 각사의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수요 기업으로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자연은 자산어보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했다. 정부 부처와 관련 공공 기관을 초청해 정부 정책을 듣고 관련 의견을 직접 개진할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한자연 기업성장본부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자산어보가 우리 산업계에 공급망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