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가상자산 실명계정 지침 적용…업비트 거래한도 축소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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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벵크가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 지침에 따라 한도계정 입출금 한도를 조정한다. 금융정책반영과 함께 업비트 예금 비중도 점차 축소, 리스크 관리에 속도를 낸다.

케이뱅크는 내달 1일부터 은행연합회가 제정한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에 따라 업비트 입금 한도를 1일 1회 최대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축소한다. 대상은 케이뱅크 한도제한 계좌 보유 고객이다. 출금 한도는 현행 1일 2억원, 1회 5000만원으로 동일하다.

은행연합회는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사에 대해 이용자 계좌를 한도계정과 정상계정으로 구분, 한도계정의 경우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거래 목적과 자금 원천을 확인한 경우에만 정상계정으로 전환되고 입출금 한도가 확대된다. 다만, 1년 이상 입출금이 없는 장기 미이용 계좌는 이체 요구가 있어도 전환 진행이 불가하다.

케이뱅크 유동성 리스크 관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1일 최대 5억원이던 기존 한도를 현행 1000만원으로 줄였다. 당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예수금 변동성 우려가 커지는 등 가상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치였다.

2020년 업비트 실명인증 입출금계좌 발급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2021년 말 53%까지 달했다. 이후 케이뱅크 외형 성장과 함께 비중이 지속 축소, 2023년 상반기 말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18%까지 낮아졌다. 여전히 가상자산거래소 고객 예치금 비중이 NH농협은행(빗썸) 0.2%, 카카오뱅크(코인원) 0.3%, 신한은행(코빗) 0.01%, 전북은행(고팍스) 0.02% 등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유동성 관리와 가상자산 변동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외형 성장에 따라 고객 예치금 비중 대비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라며 “가상자산시장 상황과 당국 지침 적용에 따른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