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파괴하고 해외에 퍼주는 게 尹 외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투자 성과를 비판했다. 아울러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정책의 전환을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남좋은 일만 하는 사이 세계는 재생에너지로의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밝힌 투자 유치 성과보다 더 많은 해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투자처로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백악관은 최근 259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고 이 중 72조원이 한국 기업 투자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화큐셀이 3조 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고 250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파괴로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량은 대폭 감소하고 산업은 고사 위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큐셀이 국내에서는 최근 희망퇴직 실시와 충북 음성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은 파괴하고 해외에는 퍼주는 것이 윤석열 경제외교와 에너지 정책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CF100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재생에너지 예산 삭감과 원전 예산 폭증으로 기업과 경제의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국제적 대세인 RE100이 아닌 원전까지 포함된 CF100을 주장하면서 한국을 국제 에너지전환의 고아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이를 바로잡으려는 민주당에 대한 정략적 공격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기업의 RE100 이행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