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이 ESG 경영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낸다.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 인수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안전, 상생 등 주요 영역에서 위상에 걸맞는 활동을 전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DL케미칼은 자원 선순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수출용 제품 포장에 재활용 원료를 세계 최고 수준인 55.6% 적용하여 만든 포장백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은 폐플라스틱과 새 원료를 3:7의 비율로 섞어 생산한다. 폐 플라스틱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품질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DL케미칼은 자체 기술과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제품인 D.FINE의 적용을 통해 신제품과 같은 품질을 구현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용 원료 사용률을 달성했다.
기계적 재활용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재활용 제품들의 탁월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인증을 획득했다. GRS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 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의 준수 여부도 검증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GRS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원료가 최소 20% 포함되어야 하며 GRS 인증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원료를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 DL케미칼은 최대 80%까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제품들을 통해 GRS 로고 인증을 획득했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DL케미칼의 보건·안전·환경(HSE) 위원회는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대표 이사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발생 가능한 최악의 화재, 폭발사고에 대응 가능한 방재 및 소화 설비를 갖췄다.
여수 공장에는 화재발생 시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원격 소방모니터, 불꽃감지기 등이 설치돼 즉각적으로 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사고 시 효과적 초기 대응을 위한 가스계 소화설비, 폼 소화설비, 구조물 내화도장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 소방서와 함께 정기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별 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실질적인 사고 대응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DL케미칼은 지난해 무재해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PSM최고 등급인 P등급을 받았다. PSM 평가는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설비 및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인적·물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관리하는 제도다. P등급 사업장은 전국에서 오직 4.6%뿐으로 신규 평가 대상 업체가 P등급을 받은 것은 DL케미칼이 최초다. DL케미칼은 향후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상생 활동도 강화했다. 임직원으로 구성한 봉사대는 노후된 시설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중이다. 전기, 가스, 보일러, 도배, 장판 등 누수 및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가정내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노인 복지관의 노후 시설 교체 등 복지시설 수리 사업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여수 쌍봉복지관에 후원금 및 물품을 기부해오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2월부터 환경 정화 활동인 에코 플로깅 챌린지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오늘도 걷기 챌린지를 추가 신설하여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에코 플로깅 챌린지는 임직원 주거지 주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개인 미션 및 본사, 여수, 대전 사업장 주변을 함께 청소하는 단체 미션으로 매월 1회 진행된다. 참가자 1인당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며 올해 12월까지 총 1천명의 임직원 및 가족이 참가, 소외계층을 위한 힘을 보탰다. DL케미칼은 올해 마련된 재원으로 연탄 지원뿐만 아니라 서울과 여수의 장애 아동 전문기관을 통해 보행이 어려운 장애 아동들을 위한 휠체어, 보행 보조 기구도 후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시행중이다. DL케미칼은 협력사가 제공하는 용역이 완료되면 15일 내 해당 대금을 현금으로 100% 지급하여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원재료 가격 변동을 구매 단가에 반영하여 협력사의 원가부담 역시 최소화 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 9월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비상장사로 발간의 의무가 없지만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ESG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DL케미칼은 엄격해지는 규제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친환경 신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 그리고 근로자와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안전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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