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은 5일 대승(대표 백승엽)과 연구소기업 '대승이노빌리티'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설립하는 대승이노빌리티는 DMI의 제4호 연구소기업이다. DMI가 보유한 특허인 '질화 후 고온침탄 열처리방법'을 출자해 전기차용 감속기 등 동력전달 부품 개발 공정에 '질소-고온침탄 열처리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한다.
질소-고온침탄 열처리 기술은 기어나 샤프트 등의 자동차 내부 동력전달 부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침탄 처리 전 질화 처리를 선행해 공정시간을 단축시키고, 이를 통해 비용과 에너지를 크게 절약시켜주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대승의 내연기관 부품 개발 역량과 결합해 고효율·고성능·초소형 전기차 감속기 등 각종 부품 개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개발 제품의 원가절감 및 내구성 강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 및 제품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DMI는 대승이노빌리티의 성공적인 사업화와 시장진입을 위해 이번 기술지원 이외에도 기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및 성능평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1월중에는 연구개발특구재단에 연구소기업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DMI는 지난 20여년간 지역 기업을 지원해오며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실용화기술과 지식재산권을 기술사업화 관점에서 적극 활용해 지역 뿌리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