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송강 “손을 떠난 시즌2…평가는 시청자 몫” (인터뷰 ①)

넷플릭스 '스위트홈' 주연배우 송강.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스위트홈' 주연배우 송강. 사진=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스위트홈'과 '마이데몬'을 비슷한 시기 공개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송강이 시청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주연 '현수'를 연기한 배우 송강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스위트홈 시즌 1은 지난 2020년 12월 공개돼 나흘만에 해외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톱10 진입했으며,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올랐다. 지난 1일 공개한 시즌2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 시리즈 6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작품, SBS 금토 드라마 '마이데몬'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5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는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며 시청자들에 감사를 전했다.

시즌2 전 편이 공개된 지 나흘이 지난 현재, 송강은 당장 리뷰를 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며 “잠잠해지면 보고싶다.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은 글을 봤을 때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손을 이미 떠난 작품인 만큼, 더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평가는 온전히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했다.

시즌1을 촬영했을 당시 그는 현수를 연구하며 일기를 써보는 거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현실에서 벗어나서 현수로서의 일기”라고 소개했다. 일기에는 “오늘 더 외로운 삶을 살았다. 어떤 사람으로 인해서 감정이 극대화됐다” 등 감정 위주의 내용이 적힌다고 전했다.

그가 가장 몰입한 대사는 처음 연구소로 찾아갔을 때 임 박사(오정세 분)에게 던진 “내가 뭘 하면 되죠.”다. 송강은 이 대사에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며 '괴물화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하지만 다시 그 사태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가 투영됐다고 해석했다.

3년 동안 쉬지 않고 많은 작품을 소화해 낸 송강은 '현수'를 그려 나가는 데 있어서도 자신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부분은 편상욱(이진욱 분)과 백화점에서 대화하는 장면으로 “원래는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장면이었는데, 상욱에게 반항하면 나중에 (감정의) 격차가 커질 것 같았다”고 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벗어난 현수(송강 분)와 생존자들이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