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늦깍이 대학생으로 지난 2년, 인생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대학생활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45세의 나이로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복지과 2학년에 다니는 강미라 씨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이 개최한 제9회 영진 인문학백일장에서 젊은 학생들을 제치고 당당히 장원을 먹었기 때문이다.
'살며, 사랑하며, 그리고 꿈꾸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 씨는 “꿈을 꾼다라는 건 새로운 세상에 정복의 깃발을 꽂을수 있는 담대하고 위대한 행위”라면서 “나의 꿈도 새로운 도전도 위대하고 존경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서술했다.
영진 인문학백일장에서 외국인 유학생 부문 장원을 차지한 일본인 에구치 사야카 씨(국제관광학과 4년) 작품 역시 '꿈'이 주제였다. 에구치 씨는 '미래(꿈)'이란 주제로 유창한 한글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장원에 뽑혔다.
영진 인문학백일장은 재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창의적 글쓰기를 독려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다. 올해는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총 80명이 참가해 글쓰기 실력을 겨뤘다. 장원 수상자 등 총 17명의 입상자에게 시상금과 상품권 등 400만원 상당 부상을 수여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