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 87만개↑…60세이상 절반 이상, 30대이하 7%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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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자리가 87만개 증가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온 반면, 30대이하는 7%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구 고령화로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가장 크게 늘었고,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소되며 숙박·음식업 일자리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개로 1년 전보다 87만개(3.4%)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증가폭 또한 2021년(3.5%)에 이어 2년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사업확장과 기업생성 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 수가 342만개, 사업축소와 기업소멸 등으로 사라진 소멸일자리가 255만개였다.

인구 고령화에 돌봄·의료 수요가 늘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가 12만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도소매(11만개), 제조업(9만개), 정보통신(9만개) 등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사회적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여행·교통 수요가 증가하며 숙박·음식에서 일자리가 8만개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은 2021년 1만개 줄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44만개(10%)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대 일자리도 26만명(4.3%) 증가하며 일자리 증가분의 약 30%를 차지했다. 작년 일자리 증가분의 10명 중 8명이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5만명(1.0%), 20대는 1만명(0.4%) 증가하는데 그치며, 30대 이하가 일자리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9%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일자리(57만개)였다. 대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비영리기업은 15만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일자리 87만개↑…60세이상 절반 이상, 30대이하 7% 미만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