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신규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2021년부터 사업정상화를 추진한 후, 2년 만에 본격 신규사업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운영 중인 민자 경전철의 신규-기존 사업자간 안정적 인계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중심과 교통소외지역인 강북 일대를 잇는 도시철도로, 2017년 9월에 개통해 현재까지 누적승객 1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실제 일평균 수요가 6만7000명으로 예측 수송인원 대비 절반에 그치고, 무임승차 비율은 예측(11.6%) 대비 2.9배(실제 33.2%)로 과다해짐에 따라 적자가 누적돼왔다. 서울시는 보다 안정적 운영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방식을 변경키로 했다.
우이신설선은 기존 수익형 민간투자(BTO)에서 최소비용보전(BTO-MCC)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와 실시협약 해지에 합의, 신규 사업시행자를 모집하게 됐다.
사업방식은 9호선 1단계,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등 타 철도 사업 재구조화 사례에서 착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해 주요 사업시행조건, 재정지원, 관리감독 방안 등 내용을 담은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민투심)에 상정, 지난달 말 최종 원안의결 되면서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쳤다.
서울시는 7일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오는 1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신청자 대상 평가와 협상, 검토 절차를 거쳐 기재부 민투심 심의를 거쳐 7월 중으로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시는 신규사업자가 선정돼 안정적으로 운영개시할 때까지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중단 등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우이신설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해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