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 속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지 닷새만이다. 김홍일 위원장은 권익위원장에 임명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방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다만 민주당 반발이 거세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는 진통이 예상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김홍일 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후보자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정하게 업무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각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가 필요하다. 업무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균형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배석한 김 후보자는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내정했다. 최근 인사로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장상윤 전 차관 후임이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국방 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으로,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