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김두운 식품공학과 교수가 산업 곤충의 질병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천연소재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농촌진흥청,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 산업 곤충 질병 퇴치를 위해 연구한 결과, 식품첨가물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활용해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천연약제를 추출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누디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통상 3~6주 사이에 무려 62%가 폐사했지만 이 천연 약제를 먹은 유충은 폐사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애벌레가 성충으로 성장한 비율은 70.8%에서 93.8%로 증가했다.
연구과정에서 개발한 소재의 추출모형에 대해 국제 특허를 취득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곤충학 연구'에 발표했다.
산업곤충은 식품, 사료 등에 경제적으로 활용되면서 농가의 고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고, 소 축산 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단백질 대체육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두운 교수는 “인공지능과 안전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 산업곤충의 질병 발생을 조기 진단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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