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화환전 △시내환급 △해외송금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디지털ATM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지난 4일 명동중앙로점과 삼청동점 두 곳에 디지털ATM을 도입했다. 향후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이마트24는 디지털ATM을 통해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당 하루 최대 2000달러(미국달러 기준) 한도로 제공되며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 총 16개국 통화를 취급한다.
외화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특히 이 기기는 2단계 고객확인제도(KYC) 인증을 기반으로 한다. 신분증 진위 여부와 함께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이 디지털ATM을 통해, 종이로 출력되는 QR코드를 발급받으면 한국 체류기간 동안 따로 신분증없이 QR코드만 스캔 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 최초로 '시내환급'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공항에서 환급을 받아야 했다면 디지털ATM을 이용해 글로벌텍스프리(GTF)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에 대해 시내에서 바로 내국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이마트24는 이번 디지털ATM이 해외송금에 필요한 2단계 본인인증 기술을 이미 마련한 만큼 해외 송금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122만 9899명)은 전년 동월(47만6097명) 대비 158.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24큰 디지털ATM 이용을 위해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이 먹거리 상품, 생필품, 유심칩 등 구매로 이어져가맹점의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이번 디지털ATM은 2단계 본인 인증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가상화폐ATM, 토큰증권(STO)거래 등 서비스 확장 가능성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 만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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