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당국이 최근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이 모여 입원환자 현황과 항생제 수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은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감염증에 대해 입원환자 수와 진료 대책, 항상제 내성 등을 확인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 감염증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지속기간이 20일에 달한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는 1.6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가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에 집중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는 폐렴”이라면서 “마지막 유행 시점이 2019년으로 올해 유행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나와 있으므로 지난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지 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을 장기간 거치며 기타 호흡기 감염병 면염력이 악화됐고 개인간 대면 접촉 증가와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됐다”면서 “환자 증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입원 환자 발생 상황을 관계부처에 공유하여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한국병원약사회 등에서 참여했다. 추후에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참여해 대응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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