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이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구축에 나선다. 탄소중립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는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제13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와 '제7차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주재했다.
산업공동위에서는 양국 핵심광물 연구기관의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구축, 소재부품 기술개발 협력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핵심광물 공급망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양국 정상이 선언한 '2030년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민간 간 총 111건의 업무협약을 지속해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무역진흥기관(KOTRA - VIETRADE)을 중심으로 무역상담회, 투자 콘퍼런스 등 민간 경제협력사업을 총 10회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 공동사업,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방 장관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연합(UN)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을 베트남 측에 소개하며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FTA 공동위에서는 2025년 한-베 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해 FTA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수입 규제 현황, 품목별 원산지 기준 최신화, 비관세장벽 해소, 농식품 교역 등 한-베트남 FTA 이행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기업들의 한-베트남 FTA 활용도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문규 장관은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면서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