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CT창업멘토링 20스타즈]〈14〉탄소관리 솔루션으로 환경규제 대응·비용 절감 '하나루프'

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K-ICT 창업멘토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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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루프는 클라우드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상기업을 위한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를 출시했다. 하나에코는 탄소 데이터 관리와 분석, 목표 설정, 감축 전략 시나리오 경제성 평가, 공시 보고, 인증 연계 등을 제공한다. 기업이 공급망 가치사슬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체계적인 탄소 중립 전략 이행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하나에코는 인공지능(AI)과 통계 모델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활동 데이터 이상 감지 등으로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의 탄소관리 효율 향상을 돕는다. 한 고객사는 사업장마다 상이한 탄소배출 보고 체계를 통합하고 실시간 관리·소통 체계를 구축해 탄소배출 비용과 시간을 각각 연 33억원, 1598시간 절약했다.

하나루프의 클라우드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사진=하나루프)
하나루프의 클라우드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사진=하나루프)

하나루프는 제품 장점으로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설계를 꼽았다. 범용성에 초점을 둬 설계 변경이 쉽지 않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달리 하나에코는 환경 특화 구조로 탄소관리 기능 확장과 연결이 수월하다. 원단위 계산 기반 활동 데이터 산정 방식으로 가치사슬망간 데이터 공유 호환성을 높였다.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와 공동창업자 안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창업을 앞두고 한국환경공단 온실가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온실가스기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진단평가사 인정을 획득했다. 직접 경험한 탄소관리 지식에 정보기술(IT) 능력을 활용해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나루프는 꾸준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측기반 온실가스 공간정보 지도 구축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 활동 데이터 입력 이상 감지 기술과 기업 특화 탄소관리 기술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하고 탄소배출 보고 공시의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나루프는 환경컨설팅 회사, 넷제로2050 기후재단 등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스웨덴 수력발전센터와 협력해 기후규제, 탄소 배출권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규제 대응 시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하나루프는 클라우드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사진=하나루프)
하나루프는 클라우드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사진=하나루프)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