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금감원 '투자자 보호 강화' 요구에 신규 증권 발행 연기

뮤직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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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가 '투자자 보호책 강화'를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받았다. 투자자 보호책 강화가 주요 과제로 자리잡으며 업계 1호 조각투자 상품 출시도 미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지난 11월 금감원에 제출한 첫 음악수익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책에 대한 설명 강화'를 이유로 정정 신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아이돌 NCT드림의 곡 'ANL'로 신고서를 제출, 8일 해당 음원에 대한 옥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금감원의 정정요청이 없다면 15 영업일 이후 자동 승인, 신고서 효력이 발생돼 실물이 아닌 것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한 첫 사례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제출된 증권신고서는 정정 요구를 받은 4일부터 효력이 정지됐다.

'투자자 보호책' 강화에 따른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조각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의 가치 산정이다.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가 어떤 기준으로 이뤄지 명확히 해야 투자자와 조각투자업체간 정보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술품조각투자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도 투자자 보호 관련 정정요구를 받아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투게더아트도 지난 8월 작품 가치 산정 객관성 문제로 증권 신청을 2주만에 자진 철회했다.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상품이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면밀한 투자자 보호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가치 산정 시스템뿐 아니라 실명 계좌 연동 서비스, 투자금액 보호 장치 등 관련 시스템을 신고서에 상세히 담아 증권 신고를 준비할 예정이다.

뮤직카우는 관계자는“금융감독원 정정요구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반영하여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추후 공지와 공시를 통해 진행 상황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