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창업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 우수한 인재와 투자가 수도권에 몰리기때문이다. 지방에서 창업 분위기를 띄우려면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관련 기관의 열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센터)의 'G-Star Dreamers'가 경북지역 대표 창업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열악한 지방 창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창업지원성과를 이끌어내고 있기때문이다.
경북센터가 경북도, 삼성전자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G-Star Dreamers'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G-Star Dreamers'는 투자 및 성장펀드 활성화, 양질의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경북센터가 꼽고 있는 2개의 가장 중요한 지원책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G-Star Dreamers'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창업기업 무려 163개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 355명, 매출증가 1014억6800만원, 투자유치 855억3600만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투자유치 실적이 많은 이유는 'G-Star Dreamers'가 투자기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기때문이다. 기업심층진단에서부터 피칭데이, 프라이빗IR, 쇼케이스 등 4단계 역량강화과정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장지원 멘토링, 사업화지원금 지원, IR컨설팅, 홍보영상 제작 지원, 공개 IR 데모데이 등 다양한 세부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지원기업 가운데 아기유니콘200 9개사,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 14개사, 중기부 TIPS 프로그램 선정 22개사, CES 혁신상 16개사 등 각종 국가 대표브랜드 사업에 다수가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올 한해 센터가 투자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창업기업 직접 투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앞으로 맞춤형 창업지원 전략 수립 및 스케일업 지원으로 지역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후방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Star Dreamers' 지원을 받은 기업 성장도 눈에 띈다. 고분자 분산형액정(PDLC) 개발 스타트업 뷰전(대표 윤희영)은 기존 리버스 모델 PDLC가 아닌 필름 형태 배향막을 개발,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선정 및 시리즈 프리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경북센터로부터 시제품 고도화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조만간 룩셀부르크에 법인을 설립하면 해외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외 전시회에서 프랑스와 독일 바이어와도 만나 현지화 방안을 모색중이다.
뷰전은 특히 최근 빔프로젝터 스크린 기능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구현 서비스 '비전 플레이(Vsion PLAY)' 서비스를 론칭,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반향을 얻고 있다. 낮에는 투명모드로 냉방부하를 절감하며, 밤엔 스크린으로 이용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할수 있어 현지 대형쇼핑몰과 계약을 체결했다.
윤희영 뷰전 대표는 “자사의 고내구, 고투명 PDLC 필름은 냉난방 부하 절감으로 전기 요금의 40%를 절약할 수 있고, 빠른 전환 속도로 원클릭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면서 “급성장중인 스마트 윈도우 시장을 선점, 국산 기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올인원 리뷰 데이터 획득 솔루션(제품명 ET) 스타트업 클루메틱(대표 오승언)은 리뷰시장의 혁신을 불러오겠다는 각오로 창업한 케이스다. 창업후 아이템 검증과 투자유치, 인력구성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G-Star Dreamers'의 투자전담멘토링이 큰 힘이 됐다. 지난 8월 베트남 호치민 인민위원회 산하 국영기관 'BSSC'가 주최하는 동남아 최대 스타트업경진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트랙 톱50에 선정됐다. 지난 10월에는 2023 경상북도 스타트업 혁신대상 대상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역직구 플랫폼 바이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언 클루메틱 대표는 “올인원 리뷰 데이터 획득 솔루션 ET를 운영하면서 100% 브랜드사의 제품을 체험한 유저의 진짜리뷰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브랜드사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앞으로 리뷰시장의 혁신 스타트업으로써 브랜드사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리뷰 대표 솔루션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