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인공지능'(AI)을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하는 핵심 도우미로 육성한다. 대화형·생성형 등 다양한 AI 기술을 발판으로 한층 내실을 다진 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민간을 중심으로 AI 활용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조직 운영에 본격적으로 AI를 적용하고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산단공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대화형 AI 기술 활용 입주기업 성장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단공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산단 입주기업 지원사업 선정 우대 등 관계 기관과 연계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사업지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검색·추천, 직원역량 강화 등에 AI를 적극 활용해 전문성과 생산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먼저 내년 1월까지 내부 직원과 AI가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단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상생을 추구하는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과 연계해 추진, 시너지를 노린다.
해당 시스템은 내부 직원과 AI가 상호 작용하면서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다. 자주묻는질문(FAQ) 형태 안내를 지양하고, 기관에 산재한 연구·개발(R&D 정보를 수집해 추천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산단공은 같은 해 6월까지 각종 기능과 서비스 형태 검증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단공의 AI 시스템은 R&D 규모별로 정부사업 DB를 작성하게 된다. 향후 인력·수출 등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으로 검색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단 입주기업에 정부·기관별 지원사업 정보를 우선으로 제공하기 위해 KOTRA, 한국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산단공은 'AI 컨설턴트'를 길러내는 데도 힘을 쏟는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에 꼭 맞는 R&D사업을 찾아주고,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내 전문가다.
이들은 AI 시스템에서 기업 선호도가 높은 기관을 조사해 R&D사업을 선정하는 한편 수요 기업에 사업에 대한 이해,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단공은 내년 3월까지 AI 컨설턴트에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정부지원사업 정책자금 활용 전문가 육성 과정(가칭)'도 신설할 방침이다. 내부 합의를 거쳐 기업지원 담당자 등 교육 대상을 구체화하는 한편 프로그램 내용, 인증 체계, 인센티브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사업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안내할 계획”이라면서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