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무탄소에너지(CFE)를 통한 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COP28 총회 고위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올해 COP28에서 발표하는 전지구적이행점검(GST)은 훌륭한 모래시계 역할을 통해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며 “모든 차원에서의 행동을 가속화해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기후변화 당사자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최대 2도로 온난화를 막는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COP28 전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는 1.5도 목표에서 벗어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장관은 “한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재생에너지 및 원전, 수소와 같은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후위기 취약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이 혜택을 공유하도록 한국은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무탄소 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색시장 조성, 기술개발 촉진 등을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국이 동참하기로 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서약'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제사회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OP28에서 '글로벌 적응목표 체계'를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장관은 “올해도 경험한 극한 기후는 우리가 서둘러 적응을 확대해야 함을 경고한다”며 “한국은 기후취약국의 적응역량 강화를 위해 경험과 기술 공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재원이 파리협정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수조달러가 필요한 기후재원 논의에서 공적자금 확대와 이에 기반한 민간재원 참여가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한국은 올해 GCF 3억달러 추가 공여를 약속하고 적응기금 공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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