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 한파에도 따뜻하게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류소 내 온열의자 설치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에만 1241개를 추가 설치해 설치율을 82% 수준으로 높인데 이어, 내년에는 중앙차로 정류소까지 설치 범위를 대폭 확대해 겨울철에도 든든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내년 중앙차로 승차대까지 설치 범위를 대폭 넓힐 경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열의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용 승객수가 많은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등 512개 승차대 전체에 온열의자를 설치한다.
이러한 서울 전역에 교통복지가 확대된 배경에는 서울시의 적극적 예산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자치구별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여 특정 지역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서울시민 모두가 온열의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내년부터는 지역 특성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시민에게 일상 속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기존 온열기능뿐만 아니라, 계절과 지역에 맞는 공간 연출을 추진하는 것이다.
송파대로의 경우, 롯데월드가 위치한 구간에는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한 버스 정류장, 잠실종합운동장이 위치한 버스정류장의 경우 야구 경기장 모습을 한 버스정류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내년부터는 시민 생활을 잇는 대표 교통시설이 세계적 매력 특별시 서울에 걸맞는 다양한 공간 연출로 새롭게 거듭나는 만큼, 펀(Fun) 디자인 적용으로 시민과 동행·소통하는 버스 정류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