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주 내년도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진 회의 주간에 돌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일부터 글로벌전략회의, LG전자는 15일부터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시작한다. 내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비즈니스 전략과 함께 지역별 법인들의 현안을 점검한다.
삼성전자는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한다.
DX 부문은 내년 초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S24와 TV 신제품 등 주력 제품 마케팅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반도체 시황에 맞춰 재고관리 및 고사양 반도체 전략, 파운드리 확대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5일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을 집결시킨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연말 조직 개편에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만큼 해외 지역 및 법인의 한계 돌파 전략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조직별 내년 중점 전략은 물론, 최고기술책임자(CTO) 주관의 미래 준비 기술개발 방향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앞서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한 'CEO F.U.N. Talk'를 통해 확대경영회의를 언급하며 '2030 미래비전' 달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CEO F.U.N. Talk에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연계 통한 성과 창출 △미래준비 강화 등 2024년 전략과제를 설명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