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제13차 WTO 각료회의 의장국(UAE) 초청으로 소규모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국 통상장관과 WTO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측은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 2월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를 앞두고 주요 의제에 대해 회원국 간 대화로 컨센서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발 분야의 구체적 성과 도출 방안과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관행(모라토리엄) 등 전자상거래 작업계획의 진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자상거래 모라토리엄은 지난 1998년 제2차 각료회의에서 한시적으로 합의한 이후 지난해 제12차 각료회의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이 세수 감소,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연장에 반대하면서 차기 각료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건기 장은 MC-13에서 WTO 개혁 성과를 통해 다자무역체제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의제 성과를 도출해 개도국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원활하게 편입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무역환경을 위해서 주요 국제기구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모라토리엄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