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5개 지역조직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학·연·정 협력 네트워크다. 'DX ASTI'는 디지털전환(DX)를 키워드로 ASTI의 DX를 촉진하고 데이터 기반 협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R&D 혁신을 지원한 ASTI 5.0(2021~2023년) 핵심 전략이다. 주요 성과는 디지털 기반 기업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ASTI 기업 및 지역산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요약된다.
KISTI 데이터분석본부는 웹중심의 ASTI 협력 플랫폼에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기능을 접목해 중소기업의 데이터 분석, 활용 저변을 대폭 확대했다. AI와 모바일 기반의 지능형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 타겟 시장, R&D 역량 등을 빠르게 파악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했고, 이를 ASTI 패밀리기업에 제공하는 R&D 전주기 데이터서비스로 연계했다.
현장 수요 기반 기술지원 및 산학연 브릿징 프로세스 확립도 시스템 고도화의 주요 성과다.
김은선 KISTI 데이터분석본부장은 “기업 보유기술, 수행과제 등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R&D나 공동과제를 제안하고, 외부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매칭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협력 시스템 고도화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디지털 혁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ISTI는 ASTI를 중심으로 AI와 모바일 기반의 지능형 기업지원 시스템 고도화 후 이를 활용해 매년 300개 패밀리기업을 지정하여 수요를 발굴하고, 이 중 150여개 패밀리기업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산업·기업 정보분석·미래예측, 기술사업화 지원 등 집중지원을 통해 매출 증대, 고용 창출, R&D역량 강화, 신규 과제 발굴과 신제품 개발 등에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이 가운데 매년 20여개 우수성과 기업을 선정하여 R&D 전주기의 지원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디지털 혁신 수요에 대해서는 KISTI 전사적 집중 지원을 통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패밀리기업 149개사의 기술사업화 및 디지털 전환 기술지원 등을 통해매출 평균 28.3%, 고용 23.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의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근접한 4.9점이다.
일례로 광진기업은 현장 브릿징 프로세스를 활용해 소리 및 이미지 데이터 기반 유기·유해동물 인식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 야생동물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해 GS 1등급을 받았고, 유기 및 유해동물 가변형 스마트 포획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다.
또한 지역사업의 디지털 혁신과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ASTI의 산업 분야별 협력네트워크인 지식연구회 운영을 통해 지역별 자생 협력 네트워크와 협력사업 활성화라는 지역 혁신 성과를 도출했다.
부산과 광주 지역 ASTI는 산학연정 데이터 협력 지식연구회를 구축했고, 에너지 데이터응용 DX 지식연구회 활동을 통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사업비 53억 원, 기업-출연연 협력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상북도와 ASTI는 산업용 햄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초광역 연계 협력을 추진하고, 충청권 ASTI는 지자체 및 KISTI 자원 연계 방위산업, 센서산업 협력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으며 수도권 ASTI는 춘천시와 협력해 GPU연구망을 구축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산업 고도화는 물론, 춘천시 디지털 신성장 동력 확보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DX ASTI 시기에 ASTI 산학연 협력 활동도 대폭 확장됐다.
DX ASTI 전략 추진에 따라 지식연구회 활동은 데이터 기반 DX 지식연구회, 지역특화산업 지식연구회 등 목적과 범위를 구체화한 지식연구회로 발전했다.
현재 스마트팜(울산), 소리기술(충청), 에너지 데이터응용(호남), 스마트제조ICT(경남), 산업용 햄프(대경권), 스마트제조데이터융합(동남권), 방산(충청권), 3D프린팅(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20개 지식연구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전통산업과 ICT융합 협력 모델 발굴과 사업화로 지역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강신원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기업을 중심에 놓고 지자체, 출연연, 대학과 전방위로 협력해 지역기업과 산업에 디지털 혁신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 DX ASTI의 핵심 성과다.”
강신원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DX ASTI 목표와 방향이 정부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강 전 원장은 “모든 데이터를 연결한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다. DX ASTI는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R&D생태계에 구현한 지역 디지털 R&D협력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플랫폼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생명이다. ASTI에 개방형 혁신 역량을 강화해 지역 과기정보 활용 확산은 물론 지역 기업과 산업 혁신의 동력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