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이 이용자의 사용 행태를 분석해 맥락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검색 기능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록인을 꾀한다.
오늘의집 디스커버리팀은 오늘의집 이용자에게 상황과 맥락에 딱 맞는 추천을 해주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진행 중이다. 특정 상품이 필요할 경우 연계 제품을 추천하는 것에서 나아가 콘텐츠까지도 추천한다.
이는 오늘의집이 커뮤니티와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가능하다. 오늘의집은 방대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사진을 분류해 매핑했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과 관심사도 파악했다. 콘텐츠에 머무는 정도와 활동 커뮤니티 카테고리, 관심 상품 등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추천 정교화가 이뤄진다. 예컨대 겨울에 캠핑 테이블을 찾아본 유저가 있다면 봄에 '전국 벚꽃 보기 좋은 캠핑장'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다른 아웃도어 활동 콘텐츠와 상품 등을 보여준다.
비슷한 공간, 비슷한 상품 추천 서비스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는 AI가 오늘의집이 보유한 이미지 중 가장 유사한 것을 골라주는 서비스다. 비교할 다른 이미지와의 유사도를 계산하기 위해 비슷함에 대한 기준을 정의했다. 딥러닝 모델이 가능한 양의 충분한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분류했다.
콘텐츠가 늘어나며 피드백 데이터로 알고리즘 고도화가 가능하다. 오늘의집은 하반기 #채널 서비스를 론칭하며 피드백 루프를 강화하고 있다. #채널 서비스는 이용자가 관심사별로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다.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의 콘텐츠를 보며 소통하고 유사한 제품 및 활용 아이디어를 업로드하며 데이터는 지속 축적되고 있다.
맥락 추천 및 검색 고도화는 오늘의집이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라이프스타일 테크 컴퍼니'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도 이용자의 다변화된 취향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의식주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이용자 효용 증대를 통한 록인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라이프 관련 콘텐츠는 6월 대비 11월 3배 이상 클릭 전환율이 높아졌다. 오늘의집 주간 앱 회원 구매자 수는 6월 둘째 주 대비 11월 둘째 주 약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검색엔진에서 아이폰을 검색하고 나면 며칠 동안 아이폰 관련 상품이 이용자를 따라다니는데, 검색 이유가 아이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을 알고 싶은 것이었다면 추천 광고는 의미가 없다”며 “이용자가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맥락 추천·검색 기술 개발에 지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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