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천국제공항 환전 은행에 신한은행이 빠지고 KB국민은행이 선정,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인천공항 입점은행 입찰에서 1사업권을 KB국민은행이 가져갔다. 2사업권은 우리은행이, 3사업권은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털 및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출국장, 면세구역 등에 환전소 오픈 준비를 진행 중이다. 오픈 예정일은 새해 1월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제1터미널(T1)에서 현재 하나은행이 사용하던 위치와 제2터미널(T2)에서 신한은행이 사용하던 입점 위치에서 총 721.33제곱미터 규모로 영업장을 운영하게 된다. 또 T1에서 무인 금융서비스 공간인 '스마트뱅킹존'을 단독 운영할 수 있다.
매장 오픈을 위해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환전소에서 근무할 환전전문매니저를 90여명 규모로 채용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포인트와 포인트리를 포함해 오전조와 오후조의 경우 월 350만원(연봉 4200만원) 수준, 심야조의 경우 월 475만원(연봉 5700만원) 수준에 임금이 책정됐다. 근무태도 우수자에게는 KB국민은행 행원(L1) 채용 지원 시 서류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우리은행도 개편 시점에 맞춰 인천국제공항 내 공항금융센터에서 근무할 환전 크루(CREW)를 채용 중이다. 다만 KB국민은행과 달리 기존에도 환전소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선발인원은 15명 내외 인원을 충원하는 수준이다. 이들은 내년 1월 9일부터 업무에 투입된다.
올해 인천공항공사는 제1·제2여객터미널 및 탑승동에 은행 영업점과 환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3개 사업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을 결정했다.
이번에 탈락한 신한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공항 내 자동화기기(ATM)과 환전소를 모두 철수해야 한다.
신한은행 모바일 '쏠(SOL)'을 통해 환전하고 ATM 등을 지정해 공항에서 외화를 직접 수령하던 서비스도 이달 29일을 기점으로 모두 종료된다. 미리 신청해놓은 외화수령 서비스도 다른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해 1월 2일부터 환전소를 인천공항운서역 지점으로 이전하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근 인천국제공항공사(출장소), 인천국제공항화물청사터미널(출장소)에서 대면 환전 및 ATM 이용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역별 거점에 환전 특화 영업점 선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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