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전국 모든 영업점에 '구독형 디지털 창구' 도입

한양증권 직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PWM센터에 태블릿PC를 활용한 '구독형 디지털창구' 사용방법을 이용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한양증권 직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PWM센터에 태블릿PC를 활용한 '구독형 디지털창구' 사용방법을 이용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한양증권이 전국 모든 영업지점에 태블릿PC를 활용한 '구독형 디지털 창구'를 도입 완료했다. 지난 10월 여의도PWM 센터를 시작으로 순차 확대한 사업이다.

증권업계에서 구독형 디지털창구를 도입한 건 한양증권이 최초다. 이번에 도입한 구독형 디지털 창구는 인지 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작성된 서류를 직원이 시스템에 입력하던 기존 두 단계 과정이 하나로 통합됐다. 직원이 아닌 고객이 직접 디지털창구를 통해 직접 입력하게 돼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고객 민원과 금융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구독형 디지털창구 시스템에는 고객 투자 성향이 반영돼 있어 불완전 판매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다보니 초기 디지털 창구 구축 비용도 줄었다.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구축형 디지털창구와 다르게 개발사에 매달 구독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구독료를 내는 만큼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된다. 이에 매번 최신 버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직원 업무 역량 향상에 도움된다는 것이 한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고객 편의와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강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날을 거듭할 수록 디지털 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챗봇'을 강화해 원스톱 업무 처리 서비스를 구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챗GPT 기반 자산관리 지원 플랫폼 '유진AI애널리스트' 개발했다. KB증권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불완전판매 예방과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도모하는 'AI금융상담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올해 하반기 채용 키워드도 '디지털'이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디지털 관련 인원을 모집하는데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증권발행(STO)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증권가의 디지털 사업은 앞으로도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