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은 담보가 될만한 자산도 충분치 않은 탓에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도 쉽지 않아 사업확장이나 판로개척에 많은 제한을 받게 마련이다.
생활밀착형 컨시어지 중개 플랫폼 전문기업 에어뉴(대표 한정호)는 크라우드펀딩 콘텐츠를 결합한 배달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에어뉴는 2017년에 설립된 초밀착형 유통·라이프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이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지역특화형 '우리동네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내 공공배달앱 '휘파람'은 개시 2년 만에 회원 13만명을 유치, 7000여개 입점 가맹점을 중심으로 150억원 이상 거래액을 달성하며 생활 서비스 플랫폼 노하우를 구축했다.
회사는 올해 세종시와 세종테크노파크 주관 '2023년 세종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특화산업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SW)융합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리동네 상생형 크라우드펀딩 콘텐츠를 융합한 SW 배달플랫폼 수도권 진출 상용화 과제를 수행했다.
우리동네 상생형 크라우드펀딩은 공공배달앱 휘파람 내 입점한 지역 매장을 고객과 연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지역주민이 입점 매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셈이다. 금융기관 문턱이 높아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겐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휘파람 입점 상점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크라우드펀딩 대비 신뢰성이 높고 중수익의 투자가치가 보장된다.
에어뉴는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기업 펀다와 협력해 펀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신용평가모형 등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적용했다. 크라우드펀딩 주요 기능인 대출 적격성 심사와 리워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회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운영 기관에 선정, 휘파람 가맹점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배달앱 운영협력사 우리들의세상과도 협약을 맺고,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수도권 전체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정호 대표는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기존 펀딩 상품과는 다르게 지역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자립 지원과 지역 내 자금 선순환 효과를 동시에 끌어낼 것”이라며 “혁신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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