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맛집 성공 비법을 전수받고, 내년 장사 전략을 위한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전국에서 외식업 사장님 수 천명이 서울 코엑스로 몰려들었다. 이들이 찾은 곳은 배달의민족이 장사 성공 노하우부터 외식업 콘퍼런스, 현장 클래스 등을 준비해 외식업 사장님들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처음 개최한 '배민사장님페스타'다. 12일~13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배민사장님페스타는 배민이 보유한 배달, 상권, 주문 등의 데이터 기반 통계 정보와 외식업 전문가 강연, 성공한 사장님들의 노하우를 한 자리에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외식업 사장님만을 위한 특별한 축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2024 외식업 트렌드 핵심 키워드는 '식사격차'
2023 배민외식업콘퍼런스에서는 내년 외식업 트렌드가 공개됐다. 팬데믹을 경험하며 우리의 고정관념 크게 바뀌었다. 개인마다의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시간과 경험의 가치가 상승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전연령에 걸쳐 유행의 속도는 집중적으로, 파급력있게 확산된다.
이런 시대의 변화는 외식업 소비 트렌드에서 극명하게 확인된다. 급변하는 외식업 소비 트렌드를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외식업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에게 명확하게 안내하고자 배달의민족과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수개월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외식업 트렌드 2024'를 도출·발표했다.
외식업 트렌드로 가장 먼저 꼽힌 키워드는 '식사격차'이다. 불황기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돈을 최적화해 배분해야 하는 시대에, 매일 즐기는 '식사' 경험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현상을 반영한다.
시간과 경험의 가치가 모두 높아진 현대사회에서 식사의 목적은 점점 더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평소에는 배달과 한 그릇 음식 등 간편한 식사로 시간을 아끼지만, 주말이 되면 매력적인 맛집을 방문하기 위해 먼 여정과 웨이팅을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는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고, 때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며 각 끼니의 역할을 구분하는 트렌드가 내년에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추구하는 '식별력', 스스로 균형을 잡아 측정하고 관리하는 '푸드게이지', 빠르게 변하는 메뉴들 사이에서 '이슈푸드', 해외 혹은 국내 로컬만의 진정한 경험을 찾는 경향 '지구마블 한입여행'을 반영하는 키워드가 도출됐다.
특히 외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10대와 시니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식스틸러', 사장님이 식당의 시그니처가 된 시대 '오너덴티티'를 나타내는 키워드 역시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고객은 이처럼 다채로운 취향을 가지고 있고, 개성이 이전보다 더욱 뚜렷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외식업계의 전략 역시 더 분명하고 확실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민외식업콘퍼런스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배달의민족이 외식업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외식업 트렌드 및 성공전략 등을 알려주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누적 시청 수 26만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외식업 콘퍼런스로 자리잡았다.
◇'배달앱 주문 수 상위 20% 사장님들의 전략' 등 배민 노하우 전수
행사에서는 내년 트렌드뿐 아니라 배민 통계 인사이트부터 운영 노하우까지, 배달의민족이 가진 모든 것이 전수됐다. '배민트렌드 2024'에서는 배민 통계를 기반으로 한 메뉴, 가격, 운영 트렌드 공개지난 3년간 배달음식의 변화 뿐 아니라, 최근 1년 간 인기 있는 메뉴의 트렌드와 가격까지 알려주며, 배달앱 이용 고객의 세대별 특징과 트렌드를 활용한 가게 운영 사례를 모두 공개했다.
'배달앱 주문 수 상위 20% 사장님들의 전략'에서는 상위 20% 사장님들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잘 하는 가게만의 잘 되는 이유'를 상위 20%사장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하며 메뉴 관리 방법, 메뉴 설명 작성 방법, 세트메뉴 운영 트렌드 등 배달의민족에서 주문 수 성장을 위한 노하우를 현장에 방문한 사장님들과 공유했다.
정동우 미트포포 대표와 양지삼 청기와타운 대표는 '판을 바꾸는 사람들' 코너에 나와 줄 서는 식당, 주목받는 외식 브랜드를 일궈본 경험을 바탕으로사업에 대한 기획과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메뉴를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까지 성공한 사장님의 관점에서 성공 노하우와 외식업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날 '양극화의 시대, 스마트하게 집중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이국환 배달의민족 대표가 참석해 13년 배민의 소회와 각오도 밝혔다.
이 대표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일부 지역에, 소수의 가게와 함께 시작했습니다만 이제 어느덧 전국 30만 식당 사장님, 전국 2000만 고객이 함께 사용하는 배달앱으로 성장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13년의 시간동안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것은 바로 사장님의 성장이 곧 배민의 성장이라는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달의민족은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 빠르게 변하는 외식 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사장님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외식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내년도 세계 경제는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배민은 언제나 사장님의 장사에 힘이 되고, 곁에서 늘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