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비가전 분야 마케팅을 늘려가고 있다. 슈케어·슈케이스, 스타일러, 틔운, 스탠바이미 Go 등 신가전 라인 제품들이 계속 추가되면서 가구, 원예, 아트 등 가전과는 거리가 먼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엔 가전업체들이 참석하지 않던 가구박람회, 국제꽃박람회 등 이색 전시회에 참여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전파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에 참가, 안마의자 '힐링미 아르테'를 선보였다. 홈·테이블데코페어는 가구를 포함한 조명, 공예품 등 인테리어 트렌드 전시회다. 힐링미 아르테는 곡선형 라운지체어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에 비중을 둔 제품이다. LG전자는 안마 기능이 있는 고급 소파 콘셉트로 힐링미 아르테를 소개했다.
반려식물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LG 틔운'도 비가전 영역 마케팅을 강화하는 대표 아이템이다. LG 틔운과 틔운 미니는 올해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에도 참가해 원예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LG전자는 꽃박람회에서 체험과 구입 한 번에 할 수 있는 부스를 꾸렸다. 틔운을 만든 LG전자 사내독립기업 스프라우트컴퍼니 직원들이 가이드로 나서 제품을 설명했다. 스프라우트컴퍼니는 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슈케어·슈케이스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패션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동안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전시회에 참여해 슈케이스를 활용한 대규모 특별 전시를 갖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컴플렉스콘(ComplexCon) 2023'에서 특별 전시부스를 꾸렸다. 컴플렉스콘은 유명 아티스트와 패션 마니아들이 한데 모이는 페스티발로 신발 수집가로부터 주목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스타일의 가전을 선보이면서 대상 고객층도 다양해진 만큼 이색 전시회 참여가 늘고 있다”며 “특정 마니아층과 MZ 세대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체험마케팅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