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이 한국사용자경험융합기술협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디지털 사용성 품질 인증제도'를 실시한다.
제도는 기관·기업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등을 고령자나 초보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인증하는 게 핵심이다.
디지털 접근성 관련 인증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웹 접근성 품질 인증' 제도가 있지만, 고령자의 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사용성 평가는 따로 없었다.
디지털 사용성 품질 인증제도는 표준 심사 가이드에 따라 △유용성 △효율성 △일관성 △유연성 △접근성 △검색성 △신뢰성 등 7개 기준을 중점 평가한다. 전문가 심사 결과 평균 95% 이상을 받으면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인증서와 인증마크 등이 제공된다.
인증을 취득한 서비스 보유기관, 기업, 협·단체는 기술보증기금 보증료 감면(0.2%p)과 보증비율 상향, 한국사용자경험융합기술협회 정회원 서비스(1년) 등을 지원받는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올해 선착순 5개사에 인증 심사비 3분의 1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20개사로 확대해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제도 신청은 12일부터이며, 오는 26일까지 지원서류를 담당자 이메일(syhwang@sdf.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김진수 한국사용자경험융합기술협회장은 “웹·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서비스 사용성 품질을 개선함으로서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업 역량 강화와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용성 품질 인증제도는 공공제공 민간 서비스의 고령층 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반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목적이 있다”며 “인증제도를 활성화해 서울시 포용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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