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하향 추세'라고 진단했다. 2019년 대비 확산세가 덜하고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어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충북 흥덕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격히 확산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병이다.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유행했다. 지난 9월 이후 증가하면서 11월 한달간 입원환자가 47주 동안 27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9년 동기간 544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최근 중국 보건당국 의견을 들어봐도 국내 상황이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 “현재 중국도 확산이 하향하는 추세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잘 알려진 질환이고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 치료가 가능해 치료를 잘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새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신종감염병 대비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신종감염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실제 그 주기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신종감염병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 대비 역량 확보 △취약계층 보호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 외에 하수기반 감시체계 전국 확대,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 확대, 해외감염병 신고센터 설치, 신속한 진단과 역학조사 역량 확보,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신종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도 계속 확대한다.
지 청장은 “올해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으로 38만명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60∼64세 만성질환자 독감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원인균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남아 예방접종 등에 대해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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