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세청 국세행정시스템 엔티스(NTIS) 운영·유지관리 사업이 분리 발주됐다. 중견·중소 IT 업체가 수주전에 나설 전망이다.
국세청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을 사업자를 선정한다.
엔티스는 국세청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납세자가 편리하게 전자세정 서비스를 이용토록 돕는 국세청 핵심 업무 시스템이다.
국세청은 분류 입찰 방식으로 하나의 사업을 3개로 분리, 각각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는 분류 발주 사업에 동시 입찰할 수 있다. 다만 기선정될 경우에는 후속 개찰 사업에서 제외된다.
사업은 △I분류 △II분류 △III 분류로 구분된다. I분류는 품질·표준화 등 시스템 업무와 엔티스 포털·민원 등 공통 업무다. II분류는 각 세목(소득·부가·법인 등)과 세적, 홈택스·손택스 포털 업무다. III 분류는 복지·연말정산·전자세원(e-세로, 현금영수증)과 징세 업무다. 기존에는 △플랫폼 △세정 △급부로 구분됐지만, 명칭이 바뀌었다.
사업 예산은 2024년도 I분류 120억원, II분류 107억원, III분류 88억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도 예산은 2024년도와 같다.
다만 국세청은 1·2차 연도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조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과업범위 및 투입 인력 등을 상호 협의하고, 계약금액 또한 변경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엔티스 구축 사업에 도입했거나 재활용된 소프트웨어(SW)나 하드웨어(HW)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엔티스가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일선 직원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장애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입찰에는 다수 중견·중소 IT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만 해도 유플러스아이티를 주축으로 아이티센, 쌍용정보통신, 소프트아이텍, 더존테크윌, 바이브컴퍼니, 투케이엠시스템즈, 알엠소프트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권을 따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정적 엔티스 서비스 제공으로 국세청의 대외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각 부문별 사업자는 엔티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로 협업해서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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