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대 학회 '뉴립스(NeurIPS) 2023'에서 19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현지시간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뉴립스에서 LG AI연구원은 'AI 에이전트(Agent)' 등 생성형 AI 분야 선행 기술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명령을 정확하게 인지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하는 개인 비서 AI다. 기존의 생성형 AI 보다 더 능동적이고 진일보한 기술이라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스스로 질문하며 인간의 명령을 실행에 옮기는 거대언어모델(LLM) Actor와 실행에 대한 결과값을 예측하고 순위를 정하는 LLM Critic이 상호보완 작용을 하며, 인간을 돕도록 결정하는 연구 결과 논문을 발표했다.
LG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온라인 쇼핑이나 로봇 청소기 등 가사 활동을 돕는 가전 제품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인간의 명령을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 밖에도 △AI가 인간의 특정 명령을 수행 가능하도록 만드는 목적성 대화(TOD) 기술 △생성형 AI에 입력하는 명령 또는 질문인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 등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2021년 뉴립스에서 논문 3편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2편에 이어 올해는 19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학회 개막일인 10일 열린 엑스포 데이에선 이문태 어드밴스드 ML랩장이 생성형 AI 서비스 '엑사원 유니버스'를 발표하고 시연을 진행했다.
이 랩장은 “엑사원 유니버스는 생성형 AI 환각 문제 극복을 위해 전문 문헌 근거들을 종합해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 답변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어 전문가에게도 유용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엑사원 유니버스를 기본 모델로 바이오, 화학, 의료, 제약, 특허, 금융, 법률 등 영역 확대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16일까지 이어지는 학회 기간 중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등 LG의 주요 계열사와 함께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LG 각 계열사들은 △비전 검사 기술(LG에너지솔루션) △자외선 차단지수(SPF) 예측 기술(LG생활건강) 등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뉴립스를 비롯해 CVPR, Interspeech 등 글로벌 AI 학회에서 10명의 AI 연구자를 영입했으며, 이중 뉴립스에서만 6명을 영입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올해에만 글로벌 AI 학회에서 논문 78편을 발표하고, 특허 30건을 출원하는 등 연구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