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민간기업 보이스아이와 공동연구로 디지털 증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증지는 디지털 보안코드가 내장돼 제품제조 및 유통 출고 단계에서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정품인증뿐 아니라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유통망에 대한 추적과 통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조폐공사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증지가 자체 보안기술과 보이스아이의 고밀도 바코드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브랜드 보호기술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브랜드 보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조폐공사 브랜드 보호 사업은 농산물, 화장품 등 K-브랜드 보호를 위해 보안라벨을 부착하는 정품인증 중심으로 추진됐다면 디지털 증지 도입으로 담배, 주류, 의약품 등 불법유통 방지가 필요한 소비재까지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실제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는 담배에 납세필증(Tax Stamp) 형태로 디지털 증지가 부착돼 유통되고 있다. 담배뿐 아니라 주류에도 세금 징수와 제품의 진위확인, 유통망 관리를 위해 디지털 증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 보호기술 시장은 조작식별, 유통추적, 정품인증, 도난방지 분야로 구분되는데 2019년 이후 매년 평균 약 4.4%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통추적 분야는 매년 약 6.1%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시장규모가 16억23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국내 기업과의 동반협력으로 기술기업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공사는 앞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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